피키스토리 구독자분들 안녕하세요. 제13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이 (진작에) 났습니다. 올해도 응모 편수가 더 늘어서, 좋으면서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일찍 수상 작품을 소개해드렸어야 했는데 부국제 미팅으로 늦어졌습니다.
저번주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다녀왔답니다. 날씨도 매우 좋았고, 메일로만 인사드렸던 분들 실제로 뵙기도 하고, 또 새로운 인연이 될 PD님들도 만나게 되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부국제에서는 단요 작가님의 <트윈>을 진행했는데요. 제13회 수상작품들을 스토리픽에는 미처 담지 못해서, 소개를 못해드린 게 정말 아쉬웠습니다. 😥 간단한 작품 소개이긴 하나 흥미로운 키워드를 발견하신다면 편안하게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곧 긴 추석 연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디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모두 모두, 해피 추석! 👼🏻
제13회 스토리대상 중장편 & 청소년 장편 🏆
중장편 대상 <생가>
독재자였던 전 대통령의 생가가 방화로 소실된다. 복원하지 말라는 목수인 아버지의 유언을 어기고 진행하게 된 재헌. 그러나 복원이 진행될수록 끔찍한 비밀들이 드러난다.
중장편 최우수상 <스핑크스의 왼쪽 눈동자>
기억 제거술의 유일무이한 권위자 주경재. 그는 자신의 아내 김소희의 기억을 살해하여 결혼을 무효로 만들지만,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김소희는 주경재를 완전히 잊은 채 홀로 아들을 길렀고, 아들 김수오는 훗날 치매 환자의 기억을 살리는 의사가 된다. 뇌의 기억세포를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두 의사, 그들의 필연적인 만남과 기억을 무기로 한 잔혹한 복수극이 펼쳐진다.
중장편 우수상 <녹우미술관>
기이한 일이 펼쳐지는 녹우미술관, 살아생전 기인으로 알려진 김종수화백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CNN 선정 죽기전에 가봐야할 심령스팟으로 선정된 곳이기도하다. 17살 율리는 영혼들이 이승을 떠나도록 도와주던 할아버지의 과업을 물려받고 싶지 않지만 한편으로 할어버지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며 자신의 소명을 밝혀나간다. 수상한 전학생 도윤이 이를 돕는다.
중장편 우수상 <블랙리스트>
홈쇼핑의 콜센터 직원 유소희는 점점 꿈과 현실 사이에서 힘을 잃어간다. 명문대 언롱홍보학과 출신으로 단편영화를 제작한 경험이 있으나 전공도, 경험도 살리지 못하고 취업에 번번이 고배를 마시며 잠깐 생활비 벌고자 입사한 고객센터에서 고일대로 고인물이 되는 중이다. 시나리오 완성에 번번이 실패하고 낙담하던 중 반품을 일삼는 블랙리스트 고객 양무결로 인해 각성하고 '인스타그램'에서 앤디 워홀식 예술에 도전한다.
중장편 우수상 <은하계 만년과장 박해연>
행복은 사무실 밖에 있다고 믿으며 어떻게든 우주인이 되겠다(헬조선, 아니 헬지구를 떠나겠다)는 욕망을 가진 40살 만년과장 박해연이 여러 사건과 에피소드를 통해 사무실 안에도 행복이 있다는 평범한 진실을 깨닫는 이야기.
청소년장편 최우수상 <이번 생은 갓생>
18년째 모태솔로, 반에서는 아싸로 통하지만, 밤마다 로판 웹소설 작가로 변신하는 여고생이 어느 날 전학 온 첫사랑이 남긴 댓글로 인해 ‘미완결’로 남은 소설과 사랑까지 ‘완결’짓는 이야기.
제13회 스토리대상 단편 🏆
단편 우수상 <고래는 낙하한다>
하늘에서 고래 떼가 낙하하는 혼란한 세상. 뇌사 상태의 동생을 돌보는 박진의 삶은 적요하기만 했다. 동생이 있는 곳에 다음 고래가 낙하한다는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
단편 우수상 <옮겨심기 서비스>
은하의 앞으로 상자 하나가 배달된다. 상자 안에는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한 아버지의 물건들과 유골함처럼 보이는 함, 그리고 '옮겨심기 서비스'가 보낸 종이 한 장이 들어있다. 일정대로 찾아간 옮겨심기 서비스 센터에서 은하는 문어가 된 아버지를 마주하게 되는데.... 아버지는 왜 문어가 된 것일까?
단편 우수상 <핑키 프로미스>
핑키를 먹어야 유명해진다고 믿는 세상. 주인공은 자신의 꿈을 망가트린 친구를 몇 년 만에 만나고, 예전에 당한 것을 갚기 그를 위해 밑으로 끌어내리려 애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주인공은 복수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된다.
단편 우수상 <호랑이의 맛>
육식 트라우마로 의병 제대하게 된 취사병 출신 동구는 군대 선임의 소개로 호랑이를 기르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그런데 이 호랑이 음식을 먹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동구는 자신이 기르던 호랑이가 식용으로 팔려나가게 될 운명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메타버스 동물원으로 큰돈을 벌게 된 기업이 몰래 야생 동물을 빼돌린 뒤, 부유층을 위한 야생 동물 식용 파티를 열었던 것. 군대 시절 수많은 고양이의 죽음을 목격했던 동구는 호랑이를 구하기로 결심한다.
단편 우수상 <홈.zip>
박제사 안드로이드 ‘홈’의 연구소에 불시착한 탐사선. ‘하석’이란 이름의 남자는 홈에게 행성 ‘세레스’에서 발견한 외계 생명체와 목숨을 잃은 동료들을 박제품으로 만들어 달라 요구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