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반 친구가 시체로 돌아오고
그동안 숨겨왔던 모든 이야기들이 펼쳐친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게 여자 혼자 애를 키우는 거"라는 엄마의 말,
그 명징한 진실 앞에서 엄마의 앞에 드리우는 모든 불행은
딸인 '나'에게서 기인했다고 치부되고는 했다.
누구보다 가장 자신이 불쌍한 엄마 앞에서,
항상 가해자가 되는 '나'는 그래서 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누구에게도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그리고 고등학생이 된 나는 엄마가 일하는 형제축산의 사장님 딸인
'변민희'와 한 반이 되어 실종 전 그녀를 가장 마지막으로 목격하는데... .
학교 안을 가득 채운 수상하고 뜨거운 열기와 소문.
나는 최종 목격자로서의 진실을 왜곡하고 숨기고, 그로부터 15년이 흐른다.
끝나지 않은 진실공방과는 아무런 관련 없이 살던 모녀는,
15년만에 나타난 변민희의 시체 앞에서
묵혀온 서로간의 진실 앞에 무너지기 시작한다.
"맞았으면, 맞을 짓을 한 거야.
사람이 맞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거야."
딸인 나조차도, 엄마 세계에서는 엄마를 불쌍하게 만든 가해자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