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동안 저주와 희생이 반복된 당집, ‘아신당’.
그곳을 둘러싼 금기의 문이 열리면서, 잊혔던 원혼들이 깨어난다.
5살 때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그때부터 영안이 트인 민서. 고아가 된 그는 이후 만신 금연화의 눈에 띄어 그녀의 신아들로 살아가지만 어찌 된 일인지 계속해서 신을 받는 데 실패한다.
이후 민서는 같이 수업을 듣던 선배가 무속학 레포트를 취재하다 실종되는 사건을 겪고, 심지어 선배와 같은 팀원이었던 자가 무언가에 빙의된 뒤 투신하는 장면까지 목격한다. 그들이 남긴 미완성 레포트 속에는 실종 장소로 추정되는 마을 이름과 취재 중이던 섬뜩한 주술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었는데. 민서는 이를 계기로 신명을 모시는 무당이자 오랜 친구 '시현'과 함께 무속의 운명으로 다시 끌려들어 간다.
한편 무속학 시간강사 지광은 실종된 학생이 취재하던 레포트 주제에 눈이 번뜩인다. 기록 속 신당과 마을을 더 파헤치면, 번번이 학계로부터 외면받았던 자신의 논문이 주목받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을과 신당은 세 사람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원혼들의 기세가 드세고...
이들에게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한 발을 내딛는 것 자체가 큰 난관이자 도전이다.
수십 년간 쌓인 원혼들의 울부짖음, 이해할 수 없는 굿판으로 희생당한 자들.
심지어 민서를 가로막는 것 뒤에는 저주뿐 아니라, 자기 부모가 남긴 끔찍한 업보까지 숨겨져 있었다. 원귀들의 한이 얽힌 비밀이 밝혀질수록, 민서의 운명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든다.
그는 과연 저주의 굴레를 끊고 살아서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